같은 커피라도 품종과 생리, 가공과 추출의 설계에 따라 한 잔의 각성도와 체감 강도는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로부스타는 카페인이 높고, 아라비카는 상대적으로 낮으며, 리베리카는 그 사이 혹은 변동 폭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컵에서 체감하는 강도는 단지 생두의 퍼센트로 설명되지 않고, 로스팅 손실·분쇄 곡선·수율·추출 레시오·컵 사이즈 같은 요소가 겹쳐 완성된다. 이 글은 세 종의 카페인 함량과 생리적 의미, 추출 변수와 실제 음용 시 체감 차이를 입체적으로 해설하고, 소비자와 바리스타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1. 카페인이 커피나무에서 수행하는 역할: 방어와 신호의 이중 언어다카페인은 식물에게 단순한 ‘각성제’가 아니라 방어 화합물이다. 잎과 씨앗의 카페인은 곤충의 섭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