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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함량 비교: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vs 리베리카

같은 커피라도 품종과 생리, 가공과 추출의 설계에 따라 한 잔의 각성도와 체감 강도는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로부스타는 카페인이 높고, 아라비카는 상대적으로 낮으며, 리베리카는 그 사이 혹은 변동 폭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컵에서 체감하는 강도는 단지 생두의 퍼센트로 설명되지 않고, 로스팅 손실·분쇄 곡선·수율·추출 레시오·컵 사이즈 같은 요소가 겹쳐 완성된다. 이 글은 세 종의 카페인 함량과 생리적 의미, 추출 변수와 실제 음용 시 체감 차이를 입체적으로 해설하고, 소비자와 바리스타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1. 카페인이 커피나무에서 수행하는 역할: 방어와 신호의 이중 언어다카페인은 식물에게 단순한 ‘각성제’가 아니라 방어 화합물이다. 잎과 씨앗의 카페인은 곤충의 섭식을 ..

커피마스터 2025.09.14

스페셜티 커피의 꽃 게이샤(Geisha)커피의 고급스러움을 알아보자

게이샤 커피(Geisha)의 고급스러운 풍미와 가치게이샤 커피는 자스민과 베르가못, 백차를 떠올리게 하는 서늘한 꽃 향과 실키한 질감으로 스페셜티 세계의 아이콘이 되었으며, 동시에 생산·가공·유통의 모든 단계에서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종이다. 고산의 미세기후와 세심한 수확·가공·건조·보관이 맞물릴 때만 비로소 컵에서 ‘기억되는 한 잔’이 완성되며, 그 희소성과 재현 비용이 프리미엄 가치를 만든다. 이 글은 게이샤의 계보와 산지, 향미와 가공, 리스크와 가격 구조까지 입체적으로 정리하여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실전적인 독해법을 제공한다.1. 계보와 발견의 역사: 동아프리카의 씨앗이 파나마에서 다시 피어난 이야기다게이샤는 동아프리카 고지대에서 수집된 유전 자료가 여러 경로를 통해 중남미로 이동..

커피마스터 2025.09.13

Typica, Bourbon, Geisha 커피나무 품종별 특징

같은 아라비카라도 품종이 바뀌면 나무의 표정이 달라지고 잔의 문장도 달라진다. Typica는 단정하고 길게 이어지는 선을, Bourbon은 둥글고 단정한 단맛의 골격을, Geisha는 꽃잎을 흩뿌리듯 화사한 향을 세운다. 품종은 테루아와 농법, 가공과 로스팅을 매개하는 문법이며, 생산성·병해저항성·노동의 강도 같은 현실의 변수와도 맞물린다. 이 글은 세 품종의 역사와 생육 특성, 향미와 재배·가공·로스팅의 전략을 입체적으로 정리하여, 소비자가 라벨을 해석하고 생산자가 선택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1. 아라비카 계보와 세 품종의 자리: 예멘 토착계통에서 갈라진 두 가지 줄기와 하나의 예외다오늘날 상업 품종의 뿌리는 대체로 예멘의 토착계통에 닿아 있다. 17~18세기 예멘에서 반출된 씨앗은 인도와..

커피마스터 2025.09.12